부산의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에 역사적 옷을 입히는 일이 시작된다.
부산시는 산복도로 지역의 역사적 인물 재조명 작업을 통해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이를 활용한 지역재생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부산대 인문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산복도로 역사적 인물 재조명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은 8.15 해방과 한국전쟁 등 역사적 산물인 원도심 산복도로 일원 주거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경관 등 자원을 활용하는 주민참여형 종합마을재생 프로젝트. 지금까지는 커뮤니티센터 설립 등 기반시설 조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역사ㆍ문화적 자원을 발굴, 콘텐츠를 강화하게 된다.
이 사업은 ▦산복도로 지역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초조사 ▦이들과 관련된 사건, 장소 등에 대한 조사 ▦관련 콘텐츠 구축 및 활용방안 마련 등이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초조사는 부산의 대표적 근대 여성 소설가인 김말봉 선생을 중심으로 그의 원고 배달루트, 소설 창작과 관련된 장소, 한국전쟁 당시 그와 피난지 부산에 정착했던 문인들의 문학적 친교관계 및 교유 장소 등을 파악한다.
또 기초조사를 바탕으로 문학관ㆍ문학마을 조성, 체험코스 개발, 문학제ㆍ음악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향후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문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문화 역량을 강화해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에 시너지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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