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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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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날았다

입력
2013.02.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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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에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V리그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2(20-25 25-18 22-25 25-19 15-8)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의 용병 네맥 마틴은 30점을 기록하는 등 트리플크라운(후위 9개, 서브에이스 7개, 블로킹 3개)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 마틴은 올 시즌 최다 서브에이스(7개) 기록을 세우며 '불꽃 서브쇼'를 뽐냈다. 12승(9패ㆍ승점36)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대한항공은 '서브', 현대캐피탈이 '높이'에 장점을 가진 팀이지만 경기 초반에는 두 팀의 색깔이 뒤바뀌었다.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5개)와 문성민(4개)의 강서브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이영택(8개)을 중심으로 철벽 블로킹을 뽐내며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몰린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마틴의 양쪽 날개의 활약으로 승부를 풀세트까지 몰아갔다. 5세트 1-3으로 몰린 대한항공은 블로킹의 위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틴과 이영택, 김학민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5세트에만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현대캐피탈 공격수의 기를 꺾었다. 특히 이영택은 5세트에 블로킹으로만 3점을 뽑아냈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20개로 8개에 그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또 5세트에 마틴과 김학민의 서브에이스에 힘입어 이 부문에서도 현대캐피탈에 11-10으로 앞섰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상대전적에서도 2승3패로 밀리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이 도로공사에 3-1(18-25 25-20 33-31 25-13) 역전승을 거뒀다. 용병 휘트니 도스티가 개인 2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등 37점을 쏟아 부으며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또 흥국생명은 올 시즌 도로공사에 4전 전패를 당한 빚도 갚았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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