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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출마 채비… 체육회장 선거 다시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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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택 출마 채비… 체육회장 선거 다시 3파전

입력
2013.02.0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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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행(70) 대한유도회 회장 겸 용인대 총장이 제38대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회장은 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와 주요 정책 공약 등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1995년부터 맡아온 대한유도회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김 회장은 "역대 체육회장은 훌륭한 분들이 많았지만 순수한 체육인 출신은 없었다"며 "이제는 경기인 출신 회장이 더욱 전문성을 갖고 체육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시기가 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진정한 체육인의 정신으로 굴하지 않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대외적으로 활동하겠다"면서 "대내적으로 각 경기 단체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하나가 된다면 어떤 난관과 장애물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엘리트 체육의 육성정책 강화, 학교 체육 정상화와 학원 스포츠 활성화를 통한 선수 저변 확대, 생활체육과의 단계적 통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정 자립 기반 구축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종목별 스포츠교류 등을 통한 남북 체육 교류 정례화 ▲종목별 국제대회 유치 지원으로 스포츠 외교력 강화 ▲제도 개선을 통한 경기 단체와 시도체육회 자율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은 용인대 총장으로서 같은 학교 교수이자 역시 경기인 출신인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 "체육 철학은 서로 비슷하지만 경기 단체 운영이나 국제 무대에서의 활동 경험 등은 부족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에리사 의원이 용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박용성(73) 현 회장과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이 불출마하기로 한 가운데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김 회장과 이에리사 의원이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박상하 회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연택(77) 전 체육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제38대 체육회장 선거는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22일 대의원총회에서 투표를 실시한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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