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高’ 中企에 더 큰 타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高’ 中企에 더 큰 타격

입력
2013.02.06 09:39
0 0

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수출실적 10% 이상 감소”토로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가전업종은 이미 환율 손익분기점 붕괴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수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3%포인트 하락하고 적자기업 비중도 10%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1년 재무제표가 등록된 외부감사 중소기업 중 수출실적이 있는 722개를 상대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경기 침체 및 환율 하락 탓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트레스테스트는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1.1%, 원ㆍ달러 환율이 작년 말 1,071.1원에서 올 연말 1,000원까지 떨어지는 것을 가정했다.

이 경우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2.3%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ㆍ전자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3.5%포인트)으로 떨어져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업종은 지난해 4.7%에서 올해 1.9%로 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대상 중소기업 중 영업적자 기업 비중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감원이 23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절반 이상(51.7%)이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외환, 산업, 기업, 농협 등 8개 은행을 대상으로 24개 업종별 환율하락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일부 업종은 이미 환율 손익분기점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 꼽은 업종별 환율 손익분기점에 따르면 반도체ㆍ디스플레이(1,085원)와 가전(1,088원)의 손익분기점은 이미 무너졌으며, 정보통신(1,074원), 철강ㆍ금속(1,067원), 자동차(1,057원), 조선(1,055원)은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분류됐다.

금감원은 원화강세에 따른 중소기업의 수익성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지원 및 환위험 관리 지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달 중 대기업이 납품단가 인하, 결제통화 변경 등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을 중소기업에 떠넘기는 않는지 조사키로 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환율취약 업종에 대한 금융회사 차원의 자금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대기업의 환율부담 떠넘기기로 중소기업이 무너질 경우 은행 건전성도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