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주민들이 대아고속해운의 포항~울릉 간 여객선 교체 추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전달했다.
여객선교체반대 대책추진위원회는 탄원서에서 “대아고속해운이 울릉군민과 울릉도ㆍ독도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면서 주민 의사를 무시한 채 포항~울릉 간 여객선을 운항시간이 3시간대에서 6시간대로 늘어나는 여객선으로 교체하려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는 울릉도의 대중교통을 30년 전으로 되돌려 마치 KTX 대신 완행열차로 교체하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라며 “주민 삶의 질은 도태되고 생활권도 경북에서 연고가 없는 강원도로 바뀔 처지”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이동의 자유 등을 위해 도서지방을 운행하는 정기여객선에 대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사가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아고속해운은 최근 포항~울릉간을 3시간대에 운항하는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2,394톤ㆍ정원 920명)를 5~6시간 걸리는 썬플라워2호(4,599톤ㆍ정원805명)로 교체키로 해 울릉군 주민들로부터 큰반발을 사고 있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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