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여성인 양모 씨(30)는 작은 가슴에 대해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학교 다닐 땐 몰랐는데 결혼적령기에 이르고 보니 미적 존재로서 가슴의 중요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 그는 지난해까지 누가 소개팅을 주선한다 해도 속칭 ‘계란 후라이 가슴절벽’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혼자 한숨만 푹푹 쉬었다.
자존심이 상해 “조그맣고 납작한 가슴 때문에 못 나간다”는 말도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 11월 가까운 선배로부터 가슴성형수술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고 망설임 끝에 수술을 감행했다. 지금은 다가올 여름에 해변가에서 자신감 있게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노닐 생각으로 가슴이 설렌다.
지난해 여름 둘째 아이를 낳은 박 모 주부(35)는 원래 B컵이던 자신의 가슴이 A컵으로 줄어들자 몹시 우울해졌다. 아침에 옷 입을 기분조차 나지 않았다. 박 씨도 친지의 소개로 유방확대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C컵의 가슴으로 어떤 옷을 입어도 근사해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하고 있다.
비록 수술하고 며칠간 통증을 느꼈지만 요즘은 자신도 모르게 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다닐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작은 가슴’ 콤플렉스로 고민하는 많은 여성들이 참다못해 가슴성형을 결단한다. 하지만 도저히 어느 병원이 잘하는 곳인지 알 수 없어 전전긍긍한다. 수술 받은 유방이 단단해진다든가, 보형물이 파열 또는 누수 될 수 있다는 등의 부작용은 걱정을 배가시킨다.
현재 가슴성형의 약95% 정도는 실리콘겔로 만든 인공 보형물을 가슴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술한 지 10년이 지나면 유방 보형물 외피가 약해지면서 내용물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인체가 보형물을 이물질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탓에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단단해짐)이라는 부작용도 흔히 겪는다.
따라서 이런 방식을 피하는 수술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바로 자가지방이식 가슴성형이다. 뱃살, 허벅지살, 엉덩이살 등에서 남는 지방세포를 뽑아 정제해서 가슴에 이식하면 인공 유방 보형물을 훌륭하게 대체할 수 있다. 군살도 뺄 수 있으니 1석3조가 된다. 문제는 깡마른 여성들의 경우 지방세포를 어디서 얻느냐는 것인데 이것도 해결할 대안이 있다.
첫째는 코헤시브겔백 등의 보형물을 넣고 그 위에 자가지방을 채우는 절충안이다. 이럴 경우 볼륨감을 최대한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형물이 직접 가슴조직에 닿지 않기 때문에 마찰을 줄이고 촉감도 개선할 수 있다. 효과는 높이고 이물감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는 자가지방으로 가슴 볼륨을 키우되 모자라는 양은 생체 콜라겐 필러인 ‘레지나 볼륨’으로 메우는 것이다. 레지나 볼륨은 생체 친화적이어서 유방조직과 잘 융화되고, 서서히 흡수돼 2년 이상 볼륨감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작은 가슴 콤플렉스에 탈출해 매혹적인 큰 가슴을 얻는 것은 이제 어렵지 않다.
강태조 유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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