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기부 어렵지 않아~요!”
경남 창원시가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문화 확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의창구 반송주민센터 A씨는 동료직원으로부터 예쁜 축하카드와 함께 본인 이름이 적힌 기부금 영수증을 받고 깜짝 놀랐다.
A씨는 “어떤 선물 보다 값지고 의미가 있어 보내준 사람의 정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앞으로 동료들을 축하할 일에 많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지난해 1월부터 승진과 영전, 생일 등 각종 기념축하일에 축하 받을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면 축하메시지를 담은 카드와 기부금 영수증을 보내주는 ‘축하카드제’가 시간이 갈수록 참여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축하와 동시에 소액 기부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축하카드제는 시행 1년 만에 창원시 직원들을 중심으로 1만원에서 5만원까지 모두 210건에 334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이 제도는 창원시 인터넷 홈페이지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무원은 물론 일반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이 기금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
또 창원시는 2011년 5월 신용카드 사용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내 고장 창원사랑운동’에도 동참, 박완수 시장이 ‘창원사랑 카드’1호를 발급받고 직원 1,000여명이 카드 1장 발급 시 1만원과 매달 카드사용액의 0.2%를 기금으로 적립해 주민들을 위한 복지 및 장학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는 직원들의 안 쓰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기부해 이웃을 돕는 ‘신용카드 포인트 기분운동’을 통해 지난해까지 확보한 5,300여만원을 백혈병 환자와 저소득층의 생활지원금 등으로 기탁했다.
최용균 창원시 행정과장은 “앞으로 시 직원뿐 아니라 유관단체와 기업체, 일반 시민들도 시가 펼치는 생활 속 기부운동에 동참을 유도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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