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선 아직 슈퍼 와이파이 관련 정책이나 기술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유는 슈퍼 와이파이의 한계 때문이다.
슈퍼 와이파이는 기존 와이파이가 사용하는 2.4㎓의 고주파가 아닌 낮은 저주파를 사용한다. 저주파는 고주파보다 멀리 가고 잘 휘어진다. 기존 와이파이 주파수는 전파 도달거리가 50~100m에 불과하지만 저주파를 활용한 슈퍼 와이파이는 수 ㎞이상 전파를 보낼 수 있다.
대신 기존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느리다. 멀리 가는 대신 힘이 약하기 때문. 따라서 정부에서는 도심처럼 와이파이 접속장치(AP)를 촘촘히 설치하기 힘든 농어촌이나 산간 벽지에 적합한 기술로 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도심에서는 속도도 느리고 활용할 만한 주파수도 없어 쉽지 않다"며 "와이파이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은 농어촌 지역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식경제부는 6일 사전 심의회를 열어 슈퍼 와이파이의 정책 과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채택되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또 방통위는 여기 필요한 주파수 배분 등을 담당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직 관련 기기도 없는 상태여서 도입을 말하기 이르다"며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남게 된 700㎒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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