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올 시즌 홈 경기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했다. 러시앤캐시에 패한 게 유일했다. 이로 인해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지만 러시앤캐시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블로킹 1위 러시앤캐시의 방패에 맞서 삼성화재는 레오의 강타를 내세웠다. 결국 삼성화재는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7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V리그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1-25 25-21 22-25 25-15 15-12) 역전승을 거뒀다. 18승3패(승점51)가 된 삼성화재는 2위 현대캐피탈(승점39)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쿠바 특급 레오는 서브에이스 6개를 포함한 38점, 공격성공률 56.60%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한 끝에 21-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레오가 살아나기 시작한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다미와 최홍석이 분전한 러시앤캐시에 밀린 삼성화재는 3세트를 빼앗기며 위기에 몰렸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토스가 흔들린 세터 유광우를 빼고 강민웅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최귀엽이 레프트로 들어가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부처인 5세트에서 삼성화재는 레오의 오픈 공격과 고희진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3-0으로 달아났다. 10-7로 앞섰지만 연속 3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레오의 결정력이 빛났다. 레오는 오픈 강타로 다시 전세를 가져왔고, 13-12에서도 3인 블로커 벽을 뚫는 파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레오는 서브에이스로 숨막히는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레오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일수록 서브에 집중하는데 잘 먹힌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돌풍의 팀 러시앤캐시는 강점인 블로킹에서도 10-12로 뒤지는 등 고비를 넘지 못한 채 4연패를 당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3-0(25-23 25-17 25-23)으로 제압했다.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은 29점, 공격성공률 56%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이날 패한 인삼공사는 18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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