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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도전 찡한 감동… 모두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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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한 도전 찡한 감동… 모두가 영웅

입력
2013.02.0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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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영웅입니다."

전 세계 지적 장애인 스포츠의 최대 축제인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이 5일 강원 평창 용평돔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6개 나라에서 온 3,003명의 선수단은 8일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폐막식에 밝은 얼굴로 모습을 비췄다. 승부를 떠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선수들은 대회의 슬로건인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을 몸소 실천했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선수단이 입장하자 먼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맨섬의 선수인 개리스 데렉 코윈을 추모하는 의식이 열렸다. 코윈은 대회에 참가하려고 방한했다가 지난달 30일 지병이 악화돼 25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적 장애인 핸드벨 연주단인 소리샘 벨콰이어의 '도레미송' 연주로 시작을 알린 폐막식은 나경원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과 티머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SOI) 위원장이 선수들의 선전을 다시 한번 격려하면서 폐회를 선언했다.

나 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공은 2년 전 스페셜올림픽을 유치했을 때 0%에 가깝던 스페셜올림픽 인지도가 이제 70%가 넘었다는 것"이라며 "또 입장객 수가 어느 역대대회보다 많은 18만명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 도전이 우리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고 차가운 마음을 녹여줬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의 폐회사가 끝난 뒤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가 환송사를 전했다. 이에 선수, 가족, 자원봉사자 대표가 단상에 올라 감사의 인사로 화답했다.

다음은 지적 장애인 기타리스트 김지희씨가 등장해 감미로운 연주를 선사했다. 연주가 끝날 무렵 8일 동안 빙판과 설원을 밝히던 성화가 꺼졌고, 대회기는 2015년 하계 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는 LA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건네졌다.

'신구 피겨 여왕' 김연아(23ㆍ고려대)와 미셸 콴(33ㆍ미국)은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인 합동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머라이어 캐리의 발라드 곡 '히어로'에 맞춰 우아한 연기로 은반을 수놓았다. 김연아가 신호를 보내자 20명의 스페셜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출전 선수들이 등장해 아이스 쇼를 선보였다.

폐막식의 마지막 무대는 K팝 공연이 장식했다. 그룹 에프엑스, 원더걸스, EXO-K 등 국내 정상급 인기 가수들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가수 싸이는 오지 않았지만 그의 노래 '강남 스타일'에 맞춰 모두가 '말춤'을 추는 것으로 소통과 감동이 함께 한'인간 드라마'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참가국 중 가장 많은 247명을 출전시킨 한국 선수단은 마지막 날 금메달 6개를 추가해 총 61개의 금메달로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모든 경기 일정을 마쳤다. 61개 중 27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쇼트트랙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고, 여자 쇼트트랙의 현인아(14ㆍ창동중)는 대회 3관왕에 올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12 런던 패럴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인 조원상(21·수원서광학교)은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만능 스포츠맨'의 면모를 뽐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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