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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끼리 매달 모은 쌈짓돈이 장학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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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끼리 매달 모은 쌈짓돈이 장학금으로

입력
2013.02.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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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만든 장학회가 첫 장학금을 지급했다.

산림청은 산림청복지장학회가 직원자녀 6명을 제1회 장학생으로 선발,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돈구청장은 6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으로 200만원씩을 전달하며 "희망과 용기를 갖고 더욱 학업에 정진해달라"며 격려했다.

산림청이 장학회를 만든 것은 지난해 1월. 정부업무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받은 포상금 5,000만원의 사용처를 놓고 고민하다 장학회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 포상금은 보통 직원들의 격려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장학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포상금 5,000만원을 종자돈으로 장학회가 설립되자 직원들도 나섰다. 주로 사무관급 이상 직원 5,000원에서 몇만원까지 매달 일정액을 기탁했다. 일부 직원들은 집안의 경ㆍ조사 비용을 아껴 내놓기도 했고 외부 강사료도 기부했다. 이 청장과 김남균 차장, 국장들은 수백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해서 1년만에 1억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산림청장학회는 지난달 노조위원장과 여직원회장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장학금을 신청한 직원자녀 20여명을 놓고 학업성적과 소득수준 등을 평가해 장학생을 선발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6급과 기능직, 청원산림보호직원의 자녀들이었다. 간부직원들의 기부로 마련한 장학금을 하위직원 자녀들이 혜택을 받은 것이다.

산림청은 하반기에도 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앞으로 매년 1년에 2차례씩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현복 산림청운영지원과장은"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이 작은 액수지만 형편이 어려운 직원 자녀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며"앞으로 기금이 더 쌓이면 지급인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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