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인수위원인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소관 부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산하 기관 차량을 이용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장 인수위원은 인수위 출범 이후 외부 행사 등을 위해 해당 장소로 이동할 때 원안위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관계자인 김모 실장의 차량을 여러 차례 이용했다.
KINS는 내부적으로 김 실장을 인수위에 파견 처리하면서 렌터카를 함께 이용케 했다. KINS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 있으나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로 이관됐다.
이 때문에 정부조직 개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원안위 산하 기관에 소속된 김 실장의 차량을 장 인수위원이 이용한 것이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통합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인수위가 원안위와 산하 기관인 KINS가 어떻게 될지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가 대상기관 차를 이용한 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면서 "인수위원들이 얼마나 도덕성에 무신경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장 인수위원은 "(차를 태워준 김 실장이) 제자로 아는 사람이어서 교육과학분과가 있는 창성동 별관에서 인수위에 가끔 태워줬을 뿐"이라며 조직 개편과 연관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 실장도 "장 위원과 점심식사 이동 시 동선이 겹치거나 할 때 태워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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