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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떤 형식이든 조직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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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떤 형식이든 조직 만들 것"

입력
2013.02.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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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부족 사과’ 뜻 전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정치 재개 여부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측근 그룹에서 ‘안철수 독자 조직’ 가능성을 거론해 주목된다. 독자 조직은 이른바 ‘안철수 신당’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해 민주통합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안 전 후보의 대선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선거에서 안 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정당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면서 “어떤 형식으로든지 조직을 만들긴 하겠지만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길에 안 전 후보를 만났다는 금 변호사는 “지금은 논의가 내부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져서 공감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유롭게 생각하는 과정”이라면서 “준비가 부족한 것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이번에 다시 무언가를 한다면 많은 준비를 해야 되는데 지금 성급하게 방침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 변호사는 안 전 후보나 측근들의 재보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계기를 보면서 움직일 것”이라며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다 함께 의논하며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신당 창당 대신 입당하라’는 민주당 지도부의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런 것을 잘할 것 같다는 포지티브한 모습을 보여줬는지 의문”이라면서 “민주당에 계신 분들이 스스로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전 후보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안 전 후보의 근황에 대해서는 “운동도 하고 책도 읽으며 잘 지낸다”면서 “여러 가지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고, 지지해 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의 귀국 시점에 대해서는 “생각이 정리되고 또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 방침이 정해지면 그때 주변 사람들과 의논해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구체적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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