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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5대 선급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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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 5대 선급 도약"

입력
2013.0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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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부산의 기업유치사에 큰 획이 그어졌다. 국내 유일의 선급기관으로 정부 대행 선박검사, 해양환경오염방지검사, 항만시설보안심사 등을 실시하는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선급이 대전에서 부산 강서구 명지동으로 이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은 우리나라 해운항만수도로서의 기능이 한층 공고해졌다. 오공균(61) 한국선급 회장을 만나 선급사업 현황과 발전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_최근 성장세가 괄목할만하다

“해사업계의 불황 속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6년간 수입은 3배, 순자산 규모는 12배 늘어 50년 역사상 최대 성장으로 세계 13대 선급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일류선급의 바로미터인 누적 등록톤수 5,000만톤을 넘어 6,000만톤을 달성했으며, 사상 처음 한 해 등록톤수 1,000만톤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_부산 이전에 따른 지역협력은

“해사 집적 클러스터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기업에 더욱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서울에서 개최해 온 국제해사조선컨퍼런스(SIMS)를 부산에서 개최, 해양 관련 최신 트렌드를 지역사회에 제공해 국제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합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여 임직원 1,000명 수준으로 성장할 때까지는 지역 젊은이를 적극 충원할 계획입니다. 규모와 기술력에서 세계적인 제3자 검증기관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습니다.”

_녹색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2008년부터 신재생에너지원,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 등 녹색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0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지난해 신성장산업본부를 출범시켰습니다. 녹색기술력 확보를 위한 조직인프라를 강화하고 세계적인 풍력 관련 연구기관들과 MOU를 체결한 결과 국내 최초로 풍력분야 국제인증기관으로 등록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선정한 녹색교육기관으로도 지정됐습니다. 녹색선박 TCS(시험인증표준)시스템 구축에 대한 국토해양부 연구수행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세계 최초로 녹색선박 관련 시험인증센터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_기업경영관과 발전계획은

“2020년 수입 1조원, 세계 5대 선급 도약이라는 ‘VISION 2020’ 달성을 위해 인재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취임 이후 자체 교육제도를 체계적으로 재정립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직원들에게 ‘역량강화 챌린지(Challenge)’ 프로그램을 도입해 언제 닥칠지 모르는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위기 대응력을 키우는 동시에 세계 진출을 위한 시야 확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해외 검사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고객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한민족의 독특한 근면정신을 바탕으로 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올해 경영목표로 정한 수입 1,500억원, 등록톤수 7,200만톤, 신성장사업 비중 30%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공균 회장은 누구?

전주 신흥고와 한국해양대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해운항만청 선원선박국 검사과장과 국제해사기구(IMO) 파견관, 해양수산부 안전관리관, 여수해양수산청장, 인천해양수산청장 등을 거쳐 2007년 3월 한국선급 회장으로 부임했다. 현재 국제선급연합회(IACS) 이사와 아시아선급연합회(ACS) 부회장, 한국마린엔지니어링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2011년 5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재건최고훈장을 받았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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