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공격 라인의 기둥인 유럽파가 크로아티아와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이하 한국시간 6일 오후 11시ㆍ런던 크레이븐 코티지) 출격 준비를 마무리했다.
구자철(24ㆍ아우크스부르크)은 시즌 1호 도움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시켰고 손흥민(21ㆍ함부르크)은 골 사냥에 실패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크로아티아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여러 가지 공격 조합 실험을 펼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초점은 군 입대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이근호(28ㆍ상무)의 대체 카드 발굴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지난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최강희호 2선 공격의 핵심 노릇을 했다. 현재 유럽파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구자철과 손흥민은 이근호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치른 주말 경기에서도 두 사람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구자철은 3일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원정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은 0-1로 뒤진 전반 25분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것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문전의 얀 모라벡에게 패스를 내줘 동점골을 도왔다. 올 시즌 1호 도움.
구자철은 지난해 6월 12일 고양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차전(3-0) 이후 최강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동메달 획득을 이끌며 상승세를 탔지만 9월 발목 부상으로 우즈베키스탄, 이란과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3ㆍ4차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전은 구자철에게 8개월 만의 A매치다. 최 감독은 구자철을 2선 공격의 중심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은 이날 동점골 도움 뿐만 아니라 시종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여 '친정'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구자철에게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높은 3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지난달 선덜랜드(잉글랜드)에서 임대 이적해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지동원(22)은 왼쪽 날개로 나섰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42분 벤치로 물러났다.
손흥민(21ㆍ함부르크)은 프랑크푸르트와의 홈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팀은 0-2로 완패했다. 비록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확인시켰다.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후반 6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헤딩 슛 등 5번의 슈팅을 날리는 적극성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28ㆍ셀타 비고)은 오사수나전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평범한 활약에 그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기성용(24ㆍ스완지시티)도 웨스트햄전에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은 0-1로 패배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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