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성(兪正聲ㆍ왼쪽 사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자칭린(賈慶林)의 뒤를 이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맡게 됐다.
신화통신은 제12기 정협 전국위원회 위원 명단에 위 상무위원이 상무위원으로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고 3일 전했다. 이에 따라 정협 주석 자리는 위 상무위원이 맡을 것이 확실시 된다.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은 공산당과 8개 민주당파, 무당파 등 정치인은 물론 경제, 문화, 예술, 여성, 소수민족 등 각계 대표로 구성되며 제12기 정협 위원수는 2,237명이다. 지난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모옌(莫言), 전 농구선수 야오밍(姚明), 홍콩 영화배우 청룽(成龍) 등이 정협위원으로 새로 선출됐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문화·예술계 대표 인사로 정협 위원을 지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ㆍ오른쪽)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예상과 달리 그가 조용한 내조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펑리위안은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국민 여가수’로 중국 역대 퍼스트레이디와 확연히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일각에선 그가 정협 위원으론 활동하지 않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공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위 상무위원이 정협 주석에 내정되면서 7명 상무위원의 역할 분담은 시 총서기,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위원장, 류윈산(劉雲山) 국가부주석,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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