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새누리당 지도부와 긴급 회동을 갖고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 낙마에 따른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강남 모처에서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진영 정책위의장 등과 만나 총리 후보자 및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방안 등 2월 임시국회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방식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 당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일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이르면 1일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내주 초쯤에는 총리 후보자를 재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는 최경환 유정복 의원과 현경대 권영세 전 의원,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일단'관리형 총리'콘셉트를 그대로 지킬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런 맥락에서 여권 안팎에선 황우여(인천) 대표와 정홍원(경남 하동) 전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 김장수(광주)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새로운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비슷한 이유에서 강원지사를 지낸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도 거명된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러 본 경험이 있는 법조인 출신들이 총리 후보자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대희(경남 함안) 전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이강국(전북 임실) 전 헌법재판소장, 조무제(경남 진주) 전 대법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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