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 설 연휴 등이 몰려 있는 2월 서울의 주요 공원과 남산예술센터, 각 자치구의 공연장 등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선 연극의 대본이 되는 희곡 작품을 배우들이 읽어주는 낭독 공연 '남산희곡페스티벌'이 열린다. 기존 낭독 공연은 배우들이 앉거나 서서 밋밋하게 작품을 읽어주는 형식이었지만 '남산희곡페스티벌'에선 관객들이 작품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우들이 동선에 따라 연기를 선보이거나 음향과 조명, 영상 등 무대기술적 요소를 가미한다.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지금도 가슴 설렌다'(이혜빈 작, 손기호 연출)를 시작으로 16일 '바둑이와 워리'(성기영 작, 변정주 연출), 18일 '달의 뒤쪽'(조정일 작, 부새름 연출), 21일 '나와 할아버지'(민준호 작, 연출), 23일 '립명!'(권영준 작, 백석현 연출)이 차례로 공연된다.
일방적인 강의와 비디오 시청 형식으로 이뤄지던 청소년 성교육을 K-POP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뮤지컬 '호기심'도 강동아트센터(6,7일), 노원문화예술회관(14일)에서 공연된다. 2005년부터 400여회에 걸쳐 3만6,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너 해봤니'를 원작으로 해 청소년들의 사랑이야기와 '밝은 성(性)'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관객과 연주자가 교감하며 연주와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콘서트-아톡(Art-Talk)'도 21일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비올리스트 윤진원씨가 바흐의 비올라소나타 3번 등을 연주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공원에선 24일까지 '세계의 거대곤충 특별체험전'이 무료로 열린다. 몸 길이 30㎝가 넘는 골리앗대왕대벌레, 날개의 길이가 25㎝나 되는 알렉산드라비단제비나비와 아틀라스대왕나방(암컷), 무게가 80g에 달하는 골리앗꽃무지, 악테온장수풍뎅이, 몸길이 18㎝에 폭 5~6㎝로 사람 손바닥만한 타이탄대왕하늘소 등 거대곤충 60종 200여마리를 볼 수 있다. 장수잠자리, 장수풍뎅이 등 국내의 거대곤충 15종 220여마리도 함께 전시된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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