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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아… 인수위 윤창중·하지원·윤상규… 이동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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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아… 인수위 윤창중·하지원·윤상규… 이동흡…

입력
2013.01.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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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 실패 사례는 아니다. 가깝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 때, 또 지난해 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구성 때에도 박 당선인의 '나 홀로 인사' 스타일에 대한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1월 19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에 외부 인사 몫으로 선임된 진영아 위원이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다. 어머니정찰대인 '패트롤맘' 대표였던 그는 비정치인 몫으로 발탁됐으나 2008년 18대 총선 때 비례대표 신청을 위한 입당 전력과 2009년 당 중앙위원회 활동 경력이 드러난 데다 학력 위조 의혹까지 불거졌다.

'밀실 인사' 지적이 나왔지만 당시 박 비대위원장은 "(진 위원이) 사퇴했는데 자꾸 토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당선 이후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임명이 도마에 올랐다. 윤 대변인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을 싸잡아 "정치적 창녀"라는 극한 표현으로 비판했다.

또 윤 대변인은 임명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신문ㆍ잡지 기고와 방송 출연이 수입원의 전부"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3월부터 대우해양조선의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윤 대변인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많았다.

하지원 윤상규 인수위 소속 청년특위 위원의 경우에도 뒷말이 무성했다. 하 위원은 2008년 서울시의원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에 도전한 김귀환 후보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가 기소된 전력이 문제가 됐다. 윤 위원은 자신이 대표인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 2년 동안 하도급 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미루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으로부터 특수업무경비 유용 의혹 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경우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하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과 일정 부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난 3일 "이 대통령이 박 당선인 측과 상의해 인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선 논란이 반복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총리 인선과 조각(組閣) 과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하려면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늦어도 2월 중순 이전에,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2월 20일까지 완료돼야 한다. 하지만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만일 이전과 같은 인사 실패 사례가 추후 조각 과정에서 반복될 경우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각료 인선이 마무리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박 당선인이 일정 기간 현정부 장관들과 국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어색한 동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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