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서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진입한 수송 차량을 공격했다. 시리아 화학 무기가 레바논 내 반유대 무장 단체 손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다.
3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공습을 벌였다. AP통신은 "지난주부터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영공에 침입하는 횟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레바논군은 "30일 새벽에는 이스라엘 전투기 4대가 레바논 최남단 나쿼라를 몇 시간 동안 맴돌다 떠났으며 29일에는 전투기 8대가 비행하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부가 보유한 화학 무기 등 최신 무기가 내전이 격화된 틈에 유출돼 이웃국 레바논 내 테러 조직 헤즈볼라와 알카에다 등 반유대 세력에 흘러 들어갈 것을 우려해 왔다. 실반 샬롬 부총리는 27일 "화학 무기가 반군 손에 넘어가면 군사 개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 요격시스템 아이언돔을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북부 하이파에 실전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해 왔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정부의 고위 안보 책임자를 미국과 러시아에 보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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