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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31득점, 모처럼 이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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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31득점, 모처럼 이름값

입력
2013.01.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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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장 김학민(30ㆍ193㎝)은 최근 마음 고생이 심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 패해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학민은 올 시즌 우승을 위해 군 입대까지 미루고 주장을 맡았지만 팀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반기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 때는 신영철 감독마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주장 김학민이 펄펄 난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제치고 3위로 날아 올랐다. 대한항공은 3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3-2(25-18 25-21 29-31 23-25 15-9) 승리를 거뒀다.

10승9패(승점 32)가 된 대한항공은 LIG(10승9패ㆍ승점 31)를 제치고 3위로 한 단계 뛰어 올랐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6)과의 격차는 승점 4점 차이다.

경기 초반 마틴의 강 서브를 앞세운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연거푸 따내며 경기를 쉽게 끝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홈 경기에서 완패를 당할 수 없다는 LIG 선수들의 투지에 밀려 3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22-24에서 김학민의 퀵오픈 공격에 이어 이경수의 공격을 하경민의 블로킹으로 막아 듀스를 이끌어냈지만 29-29에서 곽승석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데 이어 상대 이효동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해 세트를 내줬다. 기세가 오른 LIG는 4세트마저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에서 김학민의 활약이 빛났다. 김학민은 5-5에서 시간차 공격과 후위 공격을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LIG 이효동의 터치 네트 범실과 까메호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린 덕에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결국 대한항공은 14-9에서 마틴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2시간21분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학민은 양 팀 최다인 31득점, 공격 성공률 67.44%의 고감도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좌우 쌍포인 마틴도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1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25-21 25-16 25-18)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13승6패(승점 37)rk 된 GS칼텍스는 3위 도로공사(승점 32)와의 간격을 벌렸다.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지며 5승14패(승점 18)로 5위를 유지했다.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베띠는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5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한송이(13점)와 이소영(11점)도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휘트니가 양 팀 최다인 20점을 뽑아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해 고배를 마셨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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