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50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무산 위기에 처한 인천 용유ㆍ무의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인천도시공사가 증자에 참여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용유ㆍ무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 ㈜에잇시티의 최대 주주인 켐핀스키그룹과 재무적 투자자인 영국 SDC그룹이 자본금을 증자하는 조건으로, 인천도시공사가 증자를 통해 SPC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에잇시티가 지난해 말까지 1차로 자본금 500억원을 증자하지 못해 지난 25일까지 1차례 연장한 증자 시기를 4월까지 늦추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켐핀스키 그룹과 SDC그룹이 각각 100억원씩 증자하고, 인천도시공사가 100억원,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투자증권이 200억원을 증자해 자본금 500억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까지 이 같은 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에잇시티의 사업권을 박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르면 31일 안에 인천도시공사 증자 참여를 비롯한 에잇시티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잇시티 측은 "자본금 증자를 위해 캠핀스키그룹, SDC그룹, 한국투자증권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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