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왕위를 물려받는 빌럼 알렉산더르(45) 왕세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임했다.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알렉산더르 왕세자가 IOC 위원으로서의 임무를 내려놓게 해달라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즉위한 지 33년 된 베아트릭스(75) 네덜란드 여왕이 4월30일자로 물러나 장남인 알렉산더르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나왔다.
로게 위원장은 1998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해온 알렉산더르 왕세자를 ‘스포츠계의 위대한 자산’이라 부르며, “그의 사임을 받아들이게 돼 매우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무대를 새로 여는 그를 열렬히 성원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 위원직 사임은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IOC 총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때까지는 알렉산더르 왕세자는 IOC 위원으로서 지위가 유지될 것으로 네덜란드 정부는 내다봤다.
한편 IOC는 그를 IOC 명예위원으로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더르 왕세자가 IOC 위원직을 그만두면 네덜란드에는 현역 IOC 위원이 한 명도 없게 된다.
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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