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한국의 꽹과리와 장구 등 사물놀이 패의 공연 소리가 메아리쳤다.
29일(현지시간) 저녁 부다페스트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풍물패 ‘김주홍과 노름마치’는 한국인과 헝가리인 등 100여명의 관객 앞에서 ‘노름마치’ 문화 공연을 했다.
세마치 느린 장단에 맞춰 소망을 노래하듯 풀어낸 ‘비나리’로 막을 올린 공연은 피리 반주에 맞춘 선비들의 가곡인 ‘경풍년’으로 이어졌고, 한국의 대표 타악기인 장고 합주인 ‘소낙비’로 흥을 한껏 돋웠다.
한국의 장단을 꽹과리와 북, 징 등 사물놀이 악기와 판소리 등이 합쳐진 ‘트랩’이 넘겨받아 생황과 단소 이중주인 ‘수룡음’으로 장식한 다음 타악 앙상블인 시나위가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번 공연은 체코 국제연극제에 참가한 노름마치와 헝가리 연극단인 ‘콤파니아’가 연극제 수상을 계기로 양측이 서로 초청한 덕분에 성사됐다.
노름마치와 극단 ‘아트쓰리 씨에터’ 단원들은 19일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콤파니아 단원들과 무언극을 위주로 실험 연극을 연습했다. 이들은 최근 부다페스트 내 소극장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고 한국문화원 관계자들이 전했다.
박민식기자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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