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검찰 직원들이 금품을 받고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검찰수사관 4명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지난 25일 수도권 모 지청 사무실을 비롯해 수사관들의 사무실 4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해 토마토저축은행 경영진에게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5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로 구속 기소된 수사관 출신 법무사 고모(47ㆍ수감 중)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수사관들이 고씨와 접촉한 정황을 잡고 이들을 인사조치하는 한편 계좌추적 등을 해왔다. 수사관 3명은 고씨를 통해 토마토저축은행 수사 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1명은 보해저축은행 수사 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월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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