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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신 치료 효과 보여주는 아바타 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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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신 치료 효과 보여주는 아바타 쥐 등장

입력
2013.01.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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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신 여러 가지 치료법을 미리 시도해보는 실험용 쥐가 머지않아 현실화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8일 “난치암연구사업단이 교모세포종 환자의 암 조직을 이식한 실험용 쥐에 항암치료를 시행해보니 실제 환자와 치료 결과가 매우 유사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암 조직을 이식 받은 실험용 쥐에 형태학적, 유전학적으로 모두 환자와 일치하는 암이 생겨 암 환자의 상태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사업단은 이 실험용 쥐에 ‘아바타 마우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남도현 난치암연구사업단장은 “아바타 마우스를 이용하면 환자 개개인마다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맞춤 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수년 내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특정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그 환자의 아바타 마우스에 먼저 적용하고,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암 환자라도 특정 치료법의 효과가 가지각색이지만, 지금까지는 실제로 치료해보기 전까지 예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교모세포종은 세계적으로 10만 명 당 3, 4명 비율로 생긴다. 매년 약 24만명이 교모세포종 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하면 2년 이내에 4명 중 3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뇌종양으로 알려졌는데도 지난 30년 동안 치료법에 뚜렷한 발전이 없었다. 발병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어려움을 아바타 마우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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