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업들은 외국인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임금에 비해 떨어지지만 구인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상의(회장 조성제)가 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업체 261개사를 상대로 ‘외국인근로자 고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28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외국인근로자 평균 고용인원은 6.4명으로 업체당 전체 고용인원의 12.6%를 차지했다.
조사업체의 59%는 외국인근로자 추가 고용을 원하고 있어 수요는 여전히 높으나 고용쿼터 제한(내국인근로자 1～10인 기업은 5명, 11～50인 기업은 10명, 51인 이상 기업은 15～50명)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근로자 대부분은 남성(94.3%)이었고 연령대는 20대가 53.6%로 가장 많았다. 이는 대부분이 육체노동 강도가 높은 3D 업종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적별로는 인도네시아가 25.9%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20.2%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근로자 고용이유로는 내국인근로자 구인난이 87.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인건비 절감은 7.7%에 불과했다.
또 조사업체 중 72.8%가 외국인근로자의 생산성에 비해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8.8%만이 생산성 대비 낮은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근로자 고용애로는 ‘사업장 변경을 위한 근무태만’이 31%로 가장 많았고, 무단결근, 이탈 등에 따른 계약해지가 26.6%,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14.1%, 단체행동 10.3%, 노동생산성 저하 9.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사업체의 52.1%는 외국인근로자 고용 확대(46.7%)보다는 내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를 위한 고용지원을 요구했다.
안정적 외국인근로자 고용을 위해서는 조사업체의 55.7%가 ‘고용기간 연장’을 요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외국인근로자 신규 쿼터 확대’ 20.5%, ‘고용절차 등 관계 법령 개선’ 15.6%, ‘외국인 관리기능 강화’ 6.6% 순으로 나타났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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