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과 수익성 시비에 휘말려 운행을 못하고 있는 인천 월미도 순환관광열차 '월미은하레일'(사진)의 존폐 여부가 3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27일 인천교통공사의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용역 중간 결과에서 월미은하레일은 안정성과 성능이 각종 기준치에 미달했다. 안내륜 축에 대한 내구성 검증 실험에서 5개의 샘플 중 3개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레일과 맞닿는 부분인 집전장치의 경우 레일의 곡선 부분에서 이탈이 발생하는 불완전 접촉 현상이 발견됐다. 9차례에 걸친 승차감 실험에서도 목적지에 제대로 정차하지 못하는 등 8차례나 도시철도 기준치를 미달했다. 낙하물 방지 시설과 접지 시스템은 보완 설계가 필요했다.
월미은하레일의 수익성도 도마에 올랐다. 인천발전연구원이 실시한 월미은하레일 수익성 분석 용역 중간 결과에 따르면 레일 운영 적자가 연간 수십억원에 달했다. 이 레일을 교통공사가 직영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35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2017년에는 43억원, 10년 뒤인 2022년에는 57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는 3월쯤 나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정성 최종 용역 결과에 따라 인천교통공사가 월미은하레일의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오홍식 사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확실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853억원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부실 시공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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