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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두 선수의 치열한 머리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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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두 선수의 치열한 머리싸움

입력
2013.01.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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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9단 ●백홍석 9단본선 16강전 제7국

지금 하변의 백돌과 흑돌이 서로 똑같이 미생 상태인데 중요한 사실은 현재 흑이 선수를 쥐고 있다는 것. 여기서부터 돌주먹 백홍석의 공격력이 서서히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먼저 1, 3으로 자기 말을 보강하면서 왼쪽 백돌과 중앙 백 석 점에 대한 공격을 함께 노렸다.

강동윤도 얌전히 방어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4, 6으로 중앙을 향해 머리를 내밀면서 은근히 상변 흑돌에 대한 역습을 엿보고 있다. 흑7 때 백8로 지킨 건 당연하다. 자칫 손을 뺐다가 1로 씌움 당하면 흑A가 거의 절대 선수여서 상변 백이 위험해진다. 한편 흑도 11을 두지 않으면 바로 백A로 차단돼서 큰일 난다. 두 선수가 이 부근에서 한 수 한 수마다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고 있다.

강동윤이 12~16으로 중앙을 튼튼히 하면서 계속 상변 흑돌 전체를 노리자 백홍석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격언대로 소극적인 방어보다 17부터 21까지 적극적인 공격 쪽을 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둑이 너무 복잡해서 아직은 누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잠시 후 백에게서 뜻밖에 엄청난 실수가 등장해서 순식간에 바둑의 흐름이 흑 쪽으로 기울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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