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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부인이 퍼스트레이디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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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부인이 퍼스트레이디 대행?

입력
2013.01.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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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은 누가 할 지가 관심이다. 박 당선인이 미혼 여성 대통령인만큼 영부인 역할을 수행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다.

박 당선인은 누구보다 퍼스트레이디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약 5년간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했기 때문이다. 각종 외교행사 등에서 그 중요성을 체험한 것이다.

외교가에선 박 당선인이 해외 순방을 할 경우에는 퍼스트레이디 역할 없이 혼자 나서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하지만 외국정상이 방한할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정상들의 행사와는 별도로 정상 부인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외교 및 문화 행사 등을 이끌 사람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공석인 퍼스트레이디를 누가 수행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공식 규정은 없다. 이 때문에 퍼스트레이디 역할 0순위 후보로 김용준 총리 후보자 부인인 서채원(72) 여사가 거론된다. 아무래도 총리 부인이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느냐는 차원에서다.

서 여사가 이화여대 재학 중 메이퀸 선발대회에서 학과 대표로 뽑힌 적이 있고 외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총리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총리 부인에 대한 검증도 함께 실시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서 여사가 70대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외교부 장관 부인에게 맡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아울러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특정한 한 사람에게 맡기지 않고 그때그때 행사의 성격 등을 감안해 박 당선인이 적임자를 지명해 참석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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