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총리 후보자는 24일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질서가 잡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대통령의 보좌기관으로서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갖는 제2의 최고 행정기관'이라고 헌법에 규정된 국무총리의 권한을 그대로 옮겨 각오를 밝혔다. 10여분 가량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 고령인 김 후보자가 잘 듣지 못해 기자들이 질문을 반복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언제 연락 받았나. 김 후보자가 '인수위 출신이 그대로 정부로 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는데 방침이 달라진 것 아닌가.
"며칠 전에 통보 받았다.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정부로 가는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인수위에서 일하던 사람이 정부에 전혀 안 간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인수위원장과 총리 후보자로서의 역할 두 가지를 수행해야 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보는가.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인수위원장 임명이 취소되지 않는 한 양쪽을 다 겸해서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책임총리제 실현을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장관 인선 등 조각 때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참여할 것인가.
"아직 국회 동의 절차가 남아 있으니까 국무총리가 된 것을 전제로 답변하기는 어렵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됐다. 후보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청문회 과정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기 곤혹스럽다. 활동비니 그런 것은 내용을 확인해보지 않아서 알지 못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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