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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져주기 배드민턴 징계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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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져주기 배드민턴 징계 풀려

입력
2013.01.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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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져주기'파문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된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해제됐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제25차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고의패배'에 연루된 정경은(KGC인삼공사), 김하나(삼성전기), 김민정(전북은행), 하정은에 대해 '국가대표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 해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져주기 파문은 런던올림픽 여자복식 조별리그에서 정경은-김하나 조와 맞붙은 중국의 위양-왕샤올리 조가 준결승에서 자국 선수와 상대하는 것을 피하려고 일부러 지는 경기를 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랭킹1위 위양-왕샤올리 조는 2위 톈칭-자오윈레이(이상 중국) 조를 준결승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정경은-김하나 조와 무성의한 경기를 펼치며 0-2로 졌다. 성한국 한국 대표팀 감독의 항의에도 중국 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자, 하정은-김민정 조 역시 8강에서 중국을 피하고자 인도네시아 조와의 경기에서 불성실한 경기로 '고의패배' 맞불을 놓았다. 관중들의 비난 속에 결국 위양-왕샤올리 조와 한국 2개 조, 인도네시아 1개 조가 전원 실격 처리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조사가 이뤄지자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이사회에서 선수들에게 국가대표 1년 자격정지 및 국내 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성한국 감독과 김문수 코치에 대해서는 4년간 국가대표 지도자 자격을 정지했다.

하지만 파문의 장본인인 중국 선수들은 아무런 징계 없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됐다.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징계 3개월이 이미 끝나 이달 초 열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에 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하지만 정경은-김하나 조는 징계가 끝나지 않아 국가대표가 아니라 소속팀 자격으로만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의 징계 해제 요청을 재심의, 선수들에 대한 징계를 이날 완전히 풀었다. 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국제연맹과의 관계를 명확히 할 것을 권고했다. 하용성 협회 사무국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더 이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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