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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고래관광 크루즈선'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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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고래관광 크루즈선' 뜬다

입력
2013.01.24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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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부터 울산 앞바다에 고래관광 크루즈선이 뜰 전망이다.

울산 남구는 고래관광 수요 증가에 부응하고 관람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4월부터 승선인원 400명 규모의 크루즈선을 취항시킬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남구는 조만간 길이 42.38m, 너비 10m, 550톤 규모의 크루즈선을 70억원에 사들여 보수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2010년 건조된 이 배는 현재 제주도와 남해안을 오가는 연안크루즈선 ‘미르’호로 뷔페와 카페, 공연장,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재 남구가 운항 중인 고래바다여행선은 지난 2009년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어족자원 조사선을 무상 기증받아 수리한 것으로 승선인원은 107명이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취항 첫해인 2009년 3,512명이던 이용객이 지난해 8,111명으로 2.3배 증가하는 등 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선박 규모가 작아 여름방학 등 성수기에는 한꺼번에 몰리는 고래관광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데다 동해의 높은 파도에 취약해 선박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남구는 새 크루즈선을 울산 앞바다에 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고래관광선으로,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울산항 및 울산ㆍ온산공단 야경관광선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특히 정박 시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점을 활용, 장생포항에 정박할 때는 선상 예식장과 파티장, 공연장 등 용도로 시민에 저렴하게 임대하기로 했다.

남구는 크루즈선 구매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는 한편 안전검사, 운항허가 등 선박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부두도 시설을 보강키로 했다.

김두겸 울산 남구청장은 “크루즈선이 도입되면 고래관광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고래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와 콘텐츠 개발은 계속 추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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