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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안 등 협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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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안 등 협조해달라"

입력
2013.0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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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우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하며 새 정부 출범의 첫 관문인 정부조직법 개정과 각료 인사청문회 처리 등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대선 이후 처음으로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20여명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1시간20여분간 오찬을 함께하며 선거 기간 노고를 격려했다.

박 당선인은 참석자들에게 "그 동안 많이 도와주신 데 감사하다"는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많으니 제가 다시 국회에 온 것 같다"는 농담도 던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오찬간담회가 이어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저의) 청와대와 국회의원 경험이 바탕이 된 것으로, 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한 약속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고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에서 읽은 민심을 늘 생각하며 우리가 국민행복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이번 정부조직개정안에 힘을 실어달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구했다.

박 당선인은 또 "이번 임시국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회가 될 것이며 저는 늘 국회 의견을 존중하며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국민행복 시대를 여는데 (저와 새누리당 모두) 공동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의견을 잘 전달해주면 (저는) 이를 성심껏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공약과 관련, 그는 "공약은 후보의 약속일 뿐 아니라 당의 약속"이라면서 "입법, 예산을 하나하나 지켜나가 국민들께 도리를 다해야 한다.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공약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찬 이후 한 참석자는 "당선인이 앞으로 총리, 장관들의 인사청문회가 있으니까 협조를 잘 부탁한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에 관해선 특별히 언급 되지 않았다고 다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이 후보자 문제나 총리 인선, 택시법,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대한 말은 전혀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찬이 끝난 뒤 박 당선인은 "이 후보자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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