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씨는 길게 금이 간 자신의 스마트폰만 보면 속이 터진다. 구입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는데 딸 아이의 보행기 위에 올려놨다가 떨어지면서 액정이 깨진 것. 김씨는 "불과 60㎝ 높이에서, 대리석도 아닌 일반 강화마루 바닥에 떨어졌는데 강화유리라는 액정이 이렇게 쉽게 깨질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수리비 20만원이 부담스러워 액정 교체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용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화면이 커지고 두께가 얇아지는 게 최근 추세. 하지만 액정이 너무나 쉽게 깨져 '설탕폰'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MBC '불만제로 UP'은 24일 밤 8시 50분 충격에 취약한 스마트폰의 진상을 공개한다.
제작진이 액정 파손에 대한 제보를 받은 지 며칠 만에 액정 수리비로 50만원이 들었다는 소비자부터 버튼을 누르다 멀쩡한 액정이 깨졌다는 소비자까지 100여건의 불만이 접수됐다. 소비자들은 공통적으로 "액정이 충격에 너무나 약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서비스센터는 제품에는 이상이 없다며 소비자의 부주의를 지적했다.
그렇다면 액정 파손은 전적으로 사용자의 과실일까. 제작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최신 스마트폰 20대를 구입해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떨어뜨릴 수 있는 60㎝, 90㎝, 120㎝ 높이에서 다양한 각도로 낙하실험을 해봤다. 과연 무사한 스마트폰은 얼마나 될까. 그 결과가 '고소한 실험실'에서 공개된다.
'제로맨이 간다' 코너는 수입 유모차를 싸게 판다고 광고해놓고 수 개월째 배송해주지 않거나 파손된 제품을 판매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는 한 인터넷 쇼핑몰을 고발한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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