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김요한(28ㆍLIG손해보험)이 돌아왔다.
올 시즌 들어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김요한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KEPCO와의 경기 2세트 중반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4일 러시앤캐시와의 경기 이후 49일만이었다. 그는 지난달 11일 자체 연습 중 팀 동료와 부딪혀 왼 손등뼈 미세골절이라는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김요한은 "그 동안 뛰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 했다"면서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2~13 NH농협 V리그 남자부는 22일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선두 삼성화재(승점 40)를 제외하고 현대캐피탈(승점 31), LIG(승점 30), 대한항공(승점 26)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여기에 무서운 상승세의 러시앤캐시(승점 23)마저 LIG를 위협하고 있다.
4라운드 들어 1승2패로 주춤하고 있는 LIG는 김요한의 가세로 까메호-이경수-김요한으로 이어진 삼각 편대를 다시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리시브 불안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파워가 좋은 김요한의 합류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또 베테랑 이경수가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이경수는 김요한이 빠진 이후 서브 리시브부터 2단 공격까지 고군분투 하면서 팀을 이끌었다. 이경석 감독도 "요한이가 돌아오면서 삼각 편대가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김요한은 아직까지 100% 몸 상태는 아니다. 수술을 받은 뒤 왼 손등의 붓기가 조금 남아있는 상태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김요한은 조금이라도 빨리 코트에 나서길 원했고 이 감독도 동의했다. "쉬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오히려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직까지는 손에 통증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도 "블로킹 시 문제가 남아있어 상태를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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