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르코지, 佛 부자 증세 피해 英으로 '세금 망명' 준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르코지, 佛 부자 증세 피해 英으로 '세금 망명' 준비

입력
2013.01.23 12:03
0 0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정부의 부자 증세를 피해 영국 런던으로 세금 망명을 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탐사보도 전문 인터넷 매체 메디아파르를 인용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기업인이자 측근인 알랭 맹크의 도움을 받아 런던에 10억파운드(약 1조6,82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려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메디아파르는 사르코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사모펀드 조성 움직임은 사르코지가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받은 불법 자금을 2007년 대선 자금으로 쓴 혐의와 관련해 프랑스 수사 당국이 지난해 여름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확보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이후 국제회의 연사로 활동하며 고액을 챙기고 있는 사르코지는 연사로 활동하는 것을 활용해 지난해 10월부터 투자자 모집을 시도하고 있다. 사르코지는 한 회의에서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과 접촉, 2억유로(약 2,830억원)를 투자하라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테마섹이 참여를 거절했다고 메디아파르는 전했다.

메디아파르는 사르코지가 프랑스를 떠나려는 것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부자 증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프랑스 정부는 60% 이상의 자본이득세율과 100만유로 이상 고소득자에 대한 최대 75%의 부유세 도입 등을 포함하는 부자증세안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위헌 결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국민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비롯해 부유층이 벨기에, 스위스, 영국 등으로 주소를 이전하는 이른바 ‘세금 망명’이 잇따랐다.

메디아파르는 “사르코지의 계획이 구체화할 경우 드파르디외보다 ‘천 배는 강력한’ 스캔들을 촉발할 것이며 대선 재출마도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디아파르는 그러나 사르코지와 가까운 소식통들이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