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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에 괴청년 들어와 기자회견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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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에 괴청년 들어와 기자회견 '소동'

입력
2013.01.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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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에 있어 '철통보안'을 자랑해 온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경비가 한 30대 남성에 의해 허무하게 뚫렸다.

22일 오전 9시30분쯤 삼청동 금융연수원 본관 2층 인수위 공동브리핑룸 단상에 30대로 보이는 남성이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뜬금없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자신을 "올해 서른한 살로 경기 안양에 사는 이OO"고 소개했다.

이씨는 이어 "국민 모두 믿어주고 성원해준 데 대해 제 한 몸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악재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우산이 되겠다"고 말한 뒤 브리핑룸을 빠져나갔다. 이씨는 건물 3층과 옥상으로 옮겨 다니며 기자들에게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박근혜 당선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그는 어떻게 들어왔냐는 질문에 "출입증, 신분증을 보여주지 않고 그냥 통과했다"고 답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임종훈 인수위 행정실장은 "신분 확인을 하는 게 정상인데 절차를 거치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 같다"며 "관할 경찰서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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