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세우(47ㆍ육사 45기) 육군 대령이 한국군 대표로 조 바이든 미 부통령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17사단 102연대장인 표 대령은 이날 낮 12시15분쯤 경기 동두천시 미 2사단 캠프 케이시에서 위성 영상전화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 취임 연회장(워싱턴컨벤션센터)에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내용의 영문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은 대통령 취임 축하행사 때마다 해외 주둔 미군기지를 위성전화로 연결해 왔다. 표 대령은 바이든 부통령과의 화상 대화에서 “지난 60년 동안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굳건한 토대가 돼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어떤 위협도 막아내고 언제 어디서나 싸워 이길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전투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 때 한국군이 참석해 화상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으로,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가 한미 동맹 60주년이라는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표 대령은 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인 1986년 미 육사(웨스트포인트)에서 위탁 교육을 받은 뒤 1990년 졸업했다. 육군 관계자는 “표 대령이 속한 17사단이 미 2사단과 연합 훈련을 많이 한다는 사실도 그가 대표로 선발된 이유”라고 말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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