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임시국회를 앞두고 통합진보당 이석기ㆍ김재연 의원 자격 심사 문제를 재론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 집중 공격하고 쌍용차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압박하는 등 대여 공세에 나선 데 대한 반격 카드로 보인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21일 "19대 국회 개원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약속했다"며 "지금이라도 이 약속을 지키는 게 민주당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약속을 안 지키면서 무슨 (쌍용차ㆍ4대강) 국정조사나 언론청문회를 하자고 하는가"라면서 "야당은 촛불시위의 향수병에 빠져 있는 소수 극단주의자보다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여당과 정책경쟁을 해야 미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인사청문회를 후보자 흠집내기나 헛소문을 확산시키는 무대로 생각하면 안 된다. 루머폭탄 작전은 실패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정부의 발목잡기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 후보자에 대해 집중 포화를 퍼부은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이념 문제를 떠나 정치 자금을 부풀려 국고를 빼내는 그런 의혹이 제기됐고 아울러 수백 명이 연루된 정당 내 부정투표 의혹도 제기됐다"며 "여야가 두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에 합의할 정도로 복잡한 사안인데 언제 그랬느냐는 듯 넘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문제는 정치 개혁과 쇄신의 첫 번째 구체적인 사례가 되는 만큼 이번 국회에서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이날 "이번 임시국회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할 부분에 대해 여야가 함께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한시적으로라도 당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의 예비 당정회의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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