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부문의 자본 축적이 지속되면서 50대 농민 100명 중 2.5명꼴로 연간 소득이 1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체 116만 농가의 소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농업소득'(총수입-경영비) 1억원을 넘는 농민이 1만6,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2명(3.3%)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농촌의 주력 거주계층인 50대와 60대 이상의 소득 향상이 두드러졌다. 60대 이상에서는 4,053명이 억대 소득으로 파악됐고, 50대에선 2011년보다 418명 늘어난 8,638명이 연간 1억원 이상 번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부문에 종사하는 50대 인구가 총 35만명 가량인 걸 감안하면, 50대 농민의 2.4%가 도시 억대 연봉자와 맞먹는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북(6,242명), 전남(2,855명), 경기(2,092명) 순이었고, 작목별로는 축산(7,035명), 과수(3,020명), 채소(2,747명) 등의 순으로 억대 소득이 많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생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효율적으로 이뤄진 농가를 중심으로 소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2017년까지 억대 소득 농가를 3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정책 목표"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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