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독도 주권 수호를 외치며 서울- 독도간 달리기 행사에 참가했다가 사고로 숨진 서울대생 김도건(당시 21세)씨에게 학교 측이 다음달 열리는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21일 결정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김씨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걸 고려해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조선해양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항의해 학내 동아리 ‘독도 레이서’ 회원들과 함께 서울에서 독도 부근까지 번갈아 달리는 ‘독도가 달린다’프로젝트에 참가 하던 중 뒤따르던 음주 트럭에 치여 숨졌다. 총 7명이 6㎞씩 나눠 달리는 프로젝트에서 최종목적지인 포항까지 30㎞가량을 앞두고 지친 동료를 대신해 레이스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사고 난 그 해 8월 독도레이서 회원들은 세계 종단 달리기에 나서 320여 일간 6개 대륙 18개국 30여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김씨의 독도 수호 정신을 이어나갔다. 김씨의 부모는 아들의 뜻을 기려 2009년 모교인 서울대와 마산중앙고에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고, 서울대는 이 기금으로 ‘김도건 장학금’을 조성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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