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국내 관람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본 관객 가운데 '뜬금없이 프랑스 혁명은 왜 나오는 것이냐'는 반응이 적지 않다.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 (1862년작)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내용을 대폭 줄인 탓이다.
원작은 프랑스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1832년 프랑스 6월 봉기를 소재로, 완역하면 2,300쪽이 넘는 대작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프랑스 역사에 대한 인식보다 주인공 장발장에 초점에 맞춰져 빵 한 조각 훔친 죄로 억울하게 19년간 옥살이를 한 죄수의 이야기로 알려졌다. 1914년 소설가 홍명희에 의해 초역된 책 제목은 였다.
KBS 1TV '즐거운 책 읽기'는 22일 밤 12시 40분 의 저자 김수영을 초대해 '레 미제라블'의 의미와 우리가 200여년 전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를 들어본다. 김수영은 지난 7년간 50여 개국에서 '부모님께 집 사드리기' '킬리만자로 오르기' 등 42가지 꿈을 이뤄왔다. 그는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 있었던 '무대 오르기'를 실행하게 된 사연과 실제 영국 무대에서 '레 미제라블'의 한 장면을 연기했던 경험을 소개한다.
'책과 사람' 코너에서는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로 불리며 연일 SNS를 뜨겁게 달구는 만화 의 작가 윤태호의 삶과 작품세계를 들여다 본다. 작가는 회사원 생활을 해본 적이 없지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치밀한 자료조사로 모든 직장인의 가슴을 울리는 만화를 그려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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