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낙동강 상주보가 땜질에 또 땜질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보의 균열과 누수, 지탱용 제방의 누수로 각각 땜질 공사를 벌인 상주보는 최근 우안 보 지탱용 제방이 침하현상을 보여 긴급 보수공사에 나섰다.
상주보의 균열현상과 누수, 지탱용 제방 누수현상은 본보의 보도(2011년 11월24일, 지난해 1월18일자)로 알려졌다. 침하현상으로 보수공사에 들어간 문제의 제방은 상주보 우안 3번 교각과 수직으로 맞닿는 곳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제방이 강물에 쓸려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가 30∼50㎝가량 내려 앉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수자원공사는 부산국토청과 협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불러 하자보수 명령을 내렸다. 이 제방은 2011년 10월 상주보에 물을 완전히 채운 직후부터 물이 펑펑 솟았으나 시공사는 4대강사업본부 등 감독관청에 보고없이 눈가림식 땜질 공사로 일관하다 본보 보도 후 부랴부랴 차수공사를 벌이기도 했다. 시공사는 보와 유실 제방 간 하자부위를 스텐레스 강판으로 덮는 시공계획을 낸 뒤 지난해 연말부터 공사에 착수, 이달 하순 경 보수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문제의 제방은 최초 설계 당시 침하와 유실을 막기 위해 표면에다 콘크리트 블록을 올려 놓은 뒤 쇄석으로 빈 공간을 채우는 데 그쳤으나, 보에서 스며드는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자 제방 안쪽 지하에다 콘크리트 합성물을 주입하는 차수벽을 설치한 바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이종창 상주보 관리소장은 "지난 해 후반기 정기점검 때 제방 일부가 내려앉는 것을 발견, 부산지방국토청과 협의를 거쳐 시공사에 하자보수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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