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 차고지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해고 버스기사 황모(45)씨의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하고 방화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황씨의 강서구 공항동 자택과 차량을 3시간여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화재 버스 블랙박스와 CCTV 분석 및 통신수사, 화재현장 감식 등을 통해 황씨의 범행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를 일부 포착했으며 특히 황씨가 화재 발생 몇 시간 전 자신의 차를 몰고 집을 떠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황씨에게 임의동행을 요구했지만 황씨는 거부했다. 버스 회사 관계자는 황씨가 지난해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로 해고됐으며,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회사를 찾아와 복직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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