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바마 2기 출범 "우리는 하나" 대통합 강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바마 2기 출범 "우리는 하나" 대통합 강조

입력
2013.01.20 12:04
0 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식을 하루 앞둔 20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새벽 2시) 백악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제44대 대통령 집권 2기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는 이날 백악관 블루룸에서 부인 미셸과 일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 앞에서 비공식 취임선서를 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오바마에 앞서 이날 아침 관저가 위치한 해군관측소에서 부통령 선서를 했다. 백악관은 법 규정에 따른 비공식 취임선서라고 설명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임기가 20일 낮 12시 끝나고 후임자의 임기가 그때 시작하며 새 대통령은 직무 수행에 앞서 선서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서에 5분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취임선서는 정확히 오전 11시55분 시작됐다. 4년 임기가 시작되는 20일이 일요일이라 관례에 따라 공식 취임식은 21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오바마는 재선 취임식에 대해 "미국 민주주의 작동 방식과 평화로운 권력 이양의 상징"이라면서도 "취임식은 또한 '우리는 이렇게 함께 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혀 분열된 미국의 대통합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11월 6일 대선 승리 직후 '우리는 이렇게 하나가 됐다'는 글을 트위터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데이나 밀뱅크는 오바마가 취임선서 두번 하는 것을 두고 부부가 시청에서 결혼한 뒤 손님을 위한 결혼의식을 다시 치르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집권 2기 구상으로 바쁜 오바마는 전국봉사의날인 19일 부인 미셸과 워싱턴 소재 버빌초등학교에서 페인트 칠, 책꽂이 설치 작업을 하며 '봉사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오바마는 행사 이후 학교 체육관에서 자원봉사자 100여명에게 "'되돌려 주는 것'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면서 "나는 늘 그가 한 이 말을 유념하고 있다"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인용했다. 오바마가 '모든 사람이 최고가 되길 원하고 모든 사람이 드럼메이저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드럼메이저가 되려면 봉사를 위한 드럼메이저가 되십시오, 정의를 위한 드럼메이저가 되십시오, 다른 사람을 돌보는 드럼메이저가 되십시오'라는 킹 목사의 마지막 연설 '나는 정의를 위한 드럼메이저입니다'를 소개한 것은 집권 2기 통치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럼메이저(drum major)는 행진 악대를 앞에서 이끄는 사람으로 지도자를 일컫는다.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 내셔널몰은 취임식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분위기를 뜨거워졌다. 어린이 취임 연주회 등 취임축제도 이날 시작됐으며 언론들은 현장에 임시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바마가 취임식 후 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퍼레이드 할 2.7㎞ 길이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곳곳에는 관람석 수백 개가 마련됐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