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 영토 분쟁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한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22일부터 중국을 방문하는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19일 만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야마구치 대표를 통해 시진핑 총서기에게 친서를 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측에 정상회담을 요청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중국과 여러 알력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부 간 대화를 계속해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며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을) 그 일보로 삼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명당은 자민당 정권과 연립을 구성하며 국정에 참여하고 있어 야마구치 대표의 방중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미국과의 관계 복원에 주력하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한국 등과는 외교 관계의 개선을 추진하면서도 중국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 역시 센카쿠 문제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다 평화헌법 개정과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는 아베 정권을 불신하고 있어 조기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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