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3시40분쯤 제주 서귀포 남쪽 720㎞ 해상에서 갈치조업에 나섰던 서귀포 선적 3005황금호(29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침몰, 선원 9명 중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중국인 선원 장모(35)씨만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배는 불이 나고 3시간 40분 뒤 침몰했다. 배에는 선장 장모(56)씨 등 한국인 7명과 중국인 2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선원들은 조업에 앞서 모두 잠을 자는 상태여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장씨는 해경에서 "잠을 자다가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구명튜브를 들고 바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조에 나섰던 천일호(29톤) 선원은 "사고 선박과 같이 갈치조업을 하려고 교신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어 가보니 배가 불타고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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