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중소기업에게 은행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대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은행들의 과도한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인 대출태도로 인해 기업경영이 악화되고 결국 은행의 영업기반도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중소기업에 빌려준 돈부터 회수하는 행태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농협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수석부행장과 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의 부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중소기업 공급 자금은 2009년 40.4%에서 계속 하락해 2012년 35.2%까지 떨어졌다. 추 부위원장은 “자생력 없는 한계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이 확대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건전한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곤란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금융권이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최근 정책금융기관들조차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우량기업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라”고 경고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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