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독감이 유행하고 사망자가 발생해 독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4.8명으로 유행 기준인 4.0명을 초과해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셋째주 2.5%였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비율은 1월 둘째주에 17.6%에 이르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광주 강원 서울에서 바이러스 검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활동 수준은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에서 광범위 단계(권역내 50% 이상 지역에서 의심환자가 증가한 경우), 호남권, 영남권에서는 그보다 낮은 지역적 단계(권역내 50% 미만 지역)였다.
우리나라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주로 12~1월과 신학기가 시작되는 3~4월 등 두 차례다. 일단 유행하면 평균 6~8주 지속되며 유행 정점에서는 환자 비율이 유행 기준의 약 5배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는 1월 5일과 3월 30일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 중 의심 증상(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또는 인후통 동반)만 있어도 항바이러스제에 대해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고위험군 확진 환자에 대해서만 보험을 적용한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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